before 2020/IT World [쏟아져 나오는 기술들]

Windows 7 Release Candidate (RC) 사용기

hom2s 2009. 7. 7. 18:43
중고로 노트북을 하나 뽑았다.

동생의 출가로 집에 컴퓨터가 하나 부족하게 되어 내가 쓰던걸 아버지에게 드리고 (죄송해요ㅠㅠ) 나는 LG X노트로 갈아타게 되었다. 출시된지 1년 반정도된 모델이긴 하지만 2.0G 메롬을 달고 있는.. 당시에는 꽤 비싸게 주고 샀나보더라. 상태도 별 기스없이 깔끔하고. 결국 구매를하고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OS 다시 설치하기로 했는데 이왕 설치하는거 기존에 쓰던 XP말고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Windows7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USB로 윈도우7 설치방법 : http://arch7.net/119
윈도우7RC Download : http://www.microsoft.com/windows/windows-7/download.aspx

4G짜리 USB를 빌려와서 (위에서 받은 윈7설치 이미지가 2.5G정도 됨) 20분 정도만에 설치를 마쳤다.

짜잔~ 오오~~ 간지나는 UI. 비스타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본인에겐 비스타와 비슷한 UI를 가진 윈7의 첫 느낌은 굉장히 안좋았다. 하지만 막상 몇번 끄적대보니 비스타보다 훨씬 가볍다는 느낌을 확 받았다. 물론 이 노트북에서 비스타를 안돌려봐서 윈7이 가벼워서 그렇다고 말하긴 그렇지만 비스타를 몇번 만졌을 때 받았던 쒯구린 느낌과는 너무 달랐다. 작업의 전환에서도 버벅댐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메모리관리 기법이 향상된듯한 느낌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문제1>
지금의 스샷은 비스타에서도 있었던 윈7의 Aeropeek이 적용된 화면이다.
하지만 처음 부팅했을 때 문제가 생겼는데 그래픽 드라이버가 없다는 것이었다. ATI Radeon Xpress 1250 내장 그래픽카드가 장착되어 있는데 ATI 홈페이지에는 X1250의 윈7의 드라이버가 없는 것이었다. 잘나가는 몇몇 제품에 대해서만 윈7용 드라이버를 내놓았다.(썩을놈들..) 결국 위 화면의 Aeropeek도 사용할 수 없었고 해상도도 800x600 수준이었다.
'아놔.. 괜히 깔았다.' 싶어서 그냥 지우고 XP로 복귀하려고 하던 찰나 지식in에서 윈7드라이버가 없다면 그냥 비스타드라이버를 사용해도 된다고 나와있는 것이었다. '오옷! 그렇군' 환호를 하며 비스타용 X1250드라이버를 받았다.

ㅡㅡ; 젠장 안깔렸다. 하드웨어를 못찾겠다는 것이었다. 그럼그렇지.. 라고 생각하며 무심결에 받은 XP용 드라이버. 헐.. XP드라이버는 드라이버 업데이트로 설치가 되는것이었다. (;;;) 결국 XP드라이버로 해상도도 최적으로 바꾸고 윈7의 그래픽 처리 효과도 상승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AeroPeek의 효과가 Disable되어 있다는 것이었다.ㅠㅠ

지금은 작업표시줄의 속성에 들어가보면 "Use Aero Peek to preview the desktop" 체크박스가 활성화 되어 있지만 전에는 체크박스가 비활성화 되어 AeroPeek을 사용할 수 없다는것을 보여주었다. 여기저기 알아보니 가장 큰 문제가..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떨어지면 Windows experience index 점수를 낮게 받게되고 이 점수가 3점 이상이 되어야 Aero Peek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이었다. 젠장.. 제어판의 Performance infomation and tools를 들어가보면 자신의 점수를 알수 있는데 내 컴퓨터의 점수는 그래픽점수가 1.0 점이었다.ㅡㅡ;; X1250이 이렇게 꾸진건가.. 라고 한탄하던중. 비스타에서 X1250을 썻던 사림이 비스타에서 그래픽카드 점수를 체크했을 때 3점 이상이 나왔다는 글을 발견했다. 헐? 그럼 그래픽카드 자체는 3점을 넘길 수 있다는 말이군. 근데 왜 난 1.0 이 나오지? 그렇다. 바로 드라이버였다. XP드라이버로 해상도는 맞췄지만 뭔가 문제가 있었겠지. 결국 하루종일 구글링을 한 결과 Microsoft Update 카탈로그에서 그래픽드라이버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정말 x1200으로 검색하니(1250도 1200시리즈니까..) 윈도우7버전 드라이버가 있는것이었다. 우하하하하!!!!


짜잔! 드라이버 설치를 하고 다시 테스트를 받아 3.6 이라는 점수를 받고 Aero Peek의 기능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다. 쿠하하하 창의 투명화 기능과 아래에 보이는 그룹화된 작업을 썸네일 형식으로 보여주는 기능이 바로 Aero Peek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없었을 때는 그냥 XP처럼 불투명한 창에 그룹화된 작업은 이름만 목록처럼 나와서 그닦 멋이 없었다는...(사실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Aero Peek을 사용하는 윈7 동영상을 보고 나도 쓰고 싶다!!! 라는 욕망에 불이탔던 것 같다;;)

첫번째 스샷과 두번째 스샷의 바탕화면이 다른데 이것도 윈7의 기능중에 바탕을 시간에 따라 스스로 바꾸는 기능이 있다. 비스타에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식상하기 쉬운 바탕화면을 시시각각 바꿔주니 괜춘한듯.


문제2>
처음엔 무선인터넷이 잡히질 않았다. 네트워크 어뎁터는 09년 5월 버전으로 윈7에서 자동으로 잡아줬는데 계속 무선인터넷 목록만 잡힐뿐 연결될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Atheros AR5007EG 어뎁터였는데 결국 구글에서 09년 2월 버젼을 받고서야 인터넷이 연결되었다. ㅡㅡ; 다운그레이드하니 인터넷이 연결될 줄이야..

문제3>
윈7용 백신을 찾기가 어려웠다. 물론 외국 어느어느 업체들에서 윈7용 백신을 배포했지만 90일 사용이라는 제약되는 부분도 있었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알약을 사용해왔기에 다른것으로 갈아타고 싶지 않았다. 알약을 받아서 설치해봤지만 해당 OS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뜨면서 설치가 안되었다. 그때 어느 블로그에서 알약을 윈7에 설치했는데 그 방법이 알약 설치파일의 속성에서 호환성 모드를 Vista로 바꾸고 설치하라는 것이었다 ;;

위처럼 Vista로 compatibility mode를 바꾸고 아랫쪽에 administrator로 프로그램을 실행한다는 체크를 해주고 실행하면 알약을 설치할 수 있다. 업데이트도 잘되는게 .. 아마 잘 돌아가는 거겠지?ㅎㄷㄷ

장점>
1. 환상의 UI
역시 우선은 UI. 시각적 효과가 좋으면 반은 먹고 들어가는 것이 맞는듯하다. 굳이 느낌을 말하자면 바다위에 OS가 있는 느낌이랄까? Aero Peek의 효과와 전체적으로 투명하고 밝은 윈도우의 느낌이 잘어우러져 시원하고 깔끔한 느낌이 극대화 된듯하다.(물론 버벅대면 이것도 보기 싫겠지만 난 잘돌아가니까 ㅡㅡ) 오히려 Mac의 레오파드보다 더 좋은 UI라고 생각한다.(Mac돌이님들에게 돌맞는거 아냐?;;;) 작업 표시줄은 마치 Mac의 Dock같은 형태이다. 각 아이콘은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실행아이콘이자 작업그룹이된다. 좋은 아이디어인듯.ㅋ 처음엔 두꺼워진 작업표시줄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쓰다보면 금방 적응이 된다.

2. 훨씬 가벼워진 OS
윈도우를 쓰다보면 예를들어 문서편집기를 켜놓고 한참동안 다른작업을하다 다시 문서편집기로 돌아오면 버벅 거림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윈7에서는 그런 현상이 확연히 줄었다. 윈7이라고 비스타가 처음 나왔을 때 처럼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한다고 난리 떨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비스타보다 가벼울껄? Aeropeek 기능이 부담되면 꺼버리면 되는것이고.. 메모리관리 능력이 향상된듯 하다.

3. 호환성
몇몇 드라이버나 백신같은 프로그램을 제외한 대부분의 XP 프로그램과 호환이 된다.(대부분이라고 확정할 순 없지만.. 적어도 내가 사용한 프로그램들은..;;) 설치할때 OS가 다르다는 메시지가 뜨는 프로그램도 있었지만 그냥 무시하고 설치하니 잘만 돌아가더라..  비스타의 거지같은 관리자권한 문제와 호환성은 잊어버려도 좋을듯하다.

4. 영어버전
개인적으로 영어 OS에 로망이 있었다 ;;;; 먼가 프로페셔널 해보이잖아..(난 된장남?) XP를 일부로 영어버젼을 바꿔서 사용하려고 시도도 했었고.. 물론 한글판에서 영어판으로 Back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윈7 RC는 기본적으로 영문판이다. 그렇다고 한글을 못쓰는 것도 아니고 키보드를 한글키보드로 설정해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게다가 영문판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이 있다면 한글패치가 있다고하니 받아서 설치하면 해결될일이다.

5. 익스플로러 8
익스플로러8은 계속 써왔지만 xp에서 나의 주력 브라우저는 Firefox였다. 익스플로러가 8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페이지 로딩속도는 인정했지만 문제는 페이지 자체의 로딩보다도 익스플로러 자체가 느렸었다. 켜지는 시간도 느렸고 새탭을 추가하면 버벅거리는게 답답해서 쓸수가 없었다.
근데 윈7의 익스플로러는 굉장히 가벼웠다. 사실 이것도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해서 그럴수도 있지만 적어도 파일구리를 사용해도 파일구리 추가기능이 익스플로러에 달라붙지 않았다. xp에서는 파일구리 몇번켜면 파일구리 추가기능들이 익스플로러에 달라붙어서 '사용안함'으로 체크해도 불쑥불쑥 고개를 들어 브라우징 속도를 잡아먹었는데 윈7에서는 그런 문제가 없었다. 뒤늦게 익스플로러8이 괜찮은 브라우저였구나를 느낀다.

티맥스의 목표는 XP였는데 앞으로 어쩔려나... ;;;

ps. 아.. 사용해보니 영문판 윈도우는 txt 파일의 한글이 깨져서 나왔습니다. 이건 txt 파일 메뉴에 보면 Format->Font 에서 Malgun Gothic(맑은고딕)을 선택하면 글자깨짐이 사라집니다.